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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2019~2020년 주식 복기 - 신대양제지 (Feat. PBR이 중요한 이유)

by 경자유 2021.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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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양제지. 골판지의 원료인 골판지 원지 제조 및 판매를 해서 돈을 버는 회사이다.

 

최근 4년 간 투자를 하며 가장 크게 손해를 본 적이 있는데, 바로 신대양제지에 투자했던 건이다.

 

맨날 '정리해서 다음에 실수하지 않도록 해야지'라고 다짐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2021년 새 해를 맞아서, 정신을 가다듬는 마음으로 쓴다.

 

투자에 실패했던 이유를 복기해보면, 한 마디로 설명을 해보자면 '안전마진' 확인 부족이었다.

 

때는 바야흐로 2019년 5월로 돌아가 보면.

 

나름 3년간 투자수익률이 나쁘지 않았던 터라, 주식투자에 대한 자만심이 어느 정도 차 있던 상태였다. 

 

출처 : Pixabay

 

그러던 중, 골판지업계가 최근 매출도 성장하고 영업이익도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던 것을 발견했다. 

 

나름 가치투자를 따라 하고자, 피터 린치가 사랑했다던 PER로 신대양제지를 평가해보았을 때, 저 PER영역이라고 판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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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당시, 작년(2018년)까지 영업이익이 4배 가까이 성장하는 급성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2019년에는 최소한 비슷한 영업이익 1000억만 되더라도,

 

당시 시가총액인 약 4000억 대비 PER가 못 해도 5 정도는 되었기 때문에, 너무 싸다고 생각을 했다.

 

(훗날 이 것은 착각이 되었다)

 

착각 1. PER차트 상 우상향 할 줄로만 알았다.

 

착각 2.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2018년의 기세를 몰아, 2019년에도 오를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착각 3. 2015~2018년 까지 영업이익이 우상향 하기만 했으니, 2019년도 큰 일만 없다면 우상향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착각 4. 그래프로 보아도, 왠지 전고점인 2018년 9월의 107,500원은 뚫을 것 같았다. 가즈아! 모드였다.

 

 

또한, 돌아가는 상황이, 원재료인 폐지 가격이 당분간 오르기 어렵고, 온라인 배송 증가로 인해 골판지상자가 무조건 많이 필요할 것이라는 각종 뉴스와 블로그를 통해,

 

영업이익이 오를 것이라는데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설령 영업이익이 떨어지더라도, 현 시가총액은 PER로 계산했었을 때 너무 저평가되어있다는 것에만 몰입되어있었다.

 

그래서 호기롭게 85,000원에 매수를 시작한다. 

 

가격이 조금 떨어지면, '분할매수'정신으로 추가 매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위 착각들은 보기 좋게 모두 틀렸고,

 

2019년 5월을 기점으로, 2021년 현재 63,800원을 찍으며 쭉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중간에 현금이 필요한 사정이 생겨, 약 25%의 손실만을 남긴 채 매도하고 말았다는 슬픈 사연이 있다. 

 

 

설령 사정이 생기지 않아 지금까지 들고 있었으면 2020년 3월 공포의 39,950원, 즉 반토막이 났던 슬픈 계좌 상태를 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한데, 왜 틀렸을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면,

 

과거의 영업이익으로 미래를 '예측'하려고 했던 자세가 실패의 원인이라고 본다. 

 

안전하게 투자하기 위해선, 회사가 청산되었다는 가정하에(즉, 회사가 망했을 때를 가정) 현재 가치인 PBR을 보았어야 했는데,

 

당시 PBR차트를 보면, 예년인 0.4~0.6배 대비 해 무려 1.0배 수준에 가까운 높은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2019년 당시 PBR차트를 보라는 이야기는 거의 못 들어 보았기 때문에 PBR차트를 볼 생각 조차 못 하고 있었다.

 

나중에, 손해 본 후에도 당분간 주가가 올라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체 왜 저 PER인데도 주가가 못 올라오는지 의아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곳 저곳을 보던 중, 보수적인 가치투자자는 PBR차트를 봐야 한다는 글을 보게 되어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답을 찾았다. 

 


 

 

 

사실 골판지 제조업은 장치산업이기에 높은 PBR을 주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1.0배의 PBR은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높은 가치였던 것이다. 

 

 

출처 : 네이버 금융

 

출처 : 네이버 금융

 

보통은 PER로 많이 평가를 하려 하지만,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PBR의 비중도 꽤나 중요하게 본다.

 

왜냐하면 최소한의 청산가치 대비 몇 배로 거래되느냐인데, PBR이 낮으면 낮을수록 오히려 '더 이상 떨어지기 힘들 만큼 낮은 떨이 가격'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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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양제지 투자 이후로, 나 또한 PER보다 PBR을 투자지표로 먼저, 그리고 매수 시에 참고해서 보게 된다.

 

이를 통해 크게 3가지로 실패 원인을 복기해본다.

 

 

 

1st) PBR 상 저점이 아니었다.  (=PER 저점만 믿고 샀다)

 

2nd) 골판지 산업에 대한 이해 부족

 

3rd) 씨크리컬 산업에 대한 이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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